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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말이 없다. 조용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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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작성일26-06-09 11:48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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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비오나 식물은 말이 없다. 조용히 자라나 꽃을 피우고 지며, 묵묵히 사계절을 산다. 성장을 위한 치열한 투쟁은 한쪽으로 기운 줄기나 꽃가루를 분주히 실어 나른 결실로 고요하게 드러날 뿐이다. 계절의 숨을 들이쉬며 못내 터져 나온 열매, 그 결실의 무게를 끝내 놓아 떨어뜨리고 몸을 움츠리며 다음 봄을 기약하기까지. 식물은 부단히 반응하고 행동한다. 말하지 않지만 가장 맹렬하게 순간을 살아낸다.◆식물과 신체 옥인동 ‘스몰 벗 그레이트(Small but great)’에서 진행되는 함수지 개인전 ‘어쩌면 환상통’(2026. 5. 22.∼6. 14.) 또한 침묵의 현장이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확대된 식물의 단면이나 현실과 환상 사이에 존재하는 듯한 식물의 형태를 한지에 스며낸다. 식물 형상에 집중하게 된 것은 식물과 인간 사이의 유사성을 발견한 이후부터다. 부드러워 보이는 외형과 달리 날카로운 식물에 대한 촉각적 경험은, 가까운 타인의 말에서 상처받았던 기억과 겹쳐지며 식물과 인간의 신체를 동시에 닮은 이미지로 확장되었다. 전시 전경. (c)김진호. 함수지 작가 제공 흥미로운 점은 함수지가 식물을 단순히 인간의 감정을 투영하는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는 자신이 식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신체적 고통을 마주하는 태도와 닮아 있다고 느낀다. 낯선 식물의 이름을 굳이 알고 싶어 하기보다 낯선 채로 두고 싶어 하는 마음은, 모호한 감정을 섣불리 규정하거나 해석하려 하지 않으려는 태도와 맞닿아 있다. 그래서 함수지의 형상들은 이상화되거나 낭만화된 식물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붉게 피어오른 반점과 가느다란 털, 뼈를 닮은 하얗고 단단한 구조와 흩날리는 촉수의 결합 등 낯설고 기이한 존재들은 작가의 말을 빌려 어딘가 ‘요괴’ 같은 모습이다. 식물과 인체, 상처와 생장의 경계를 오가는 이들은 하나의 의미로 정의되지 않는다. 함수지는 그 정체를 밝혀내려는 대신 낯선 채로 두고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이러한 관조적 태도를 그는 “성의 있는 무심함”이라 부른다. 그것은 방치가 아니라, 대 우수조달물품과 일반물품 비교 [권익위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김효정 기자 = 저가의 규격미달 전기설비를 특허가 있는 고가의 우수조달품으로 속여 수년간 전국 군부대에 납품한 업체를 적발했다고 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밝혔다. 권익위는 이런 내용을 확인해 사안을 국방부, 경찰청, 조달청 등 관계기관에 이첩했다.권익위는 지난해 11월 A 업체의 군부대 전기설비 납품비리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를 벌인 결과, 다수 부대에 납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방부 직할 및 육·해·공군 등 12개 부대와 해당 업체의 계약 80건을 표본 선별해 조사했다.조사 결과 77억원 규모 80건 계약 모두에서 A 업체가 조달청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배전반과 분전반을 직접 생산해 납품해야 하는데도, 무자격 업체가 생산한 규격 미달의 저가 제품을 납품하는 등 정상 납품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또 납품 과정에 국방부는 규정과 달리 심의를 거치지 않고 A 제품을 지정하고, 납품 이후 설비에 대한 군의 검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익위는 이번 조사 대상을 포함한 A 업체의 군부대 부정 납품 규모는 58개 군부대 대상 195건(175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봤다.권익위는 아울러 납품 검수 단계에서 우수조달물품 확인을 의무화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도록 국방부와 조달청에 권고했다. 권익위는 "군 시설은 격납고, 통신시설, 지휘통제시설 등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시설이 포함돼 전기 설비 검수는 장병 안전 및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임에도 우수조달물품 설치 여부에 대한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국방부는 권익위로부터 사안을 이첩받고 감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감사 결과에 따라서 관련자는 규정에 의해 조치할 것이고, 설계 및 검수 과정의 취약점을 보완해 문제 재발을 방지하고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문제의 업체에 대해서는 "조달청에 우수제품등록 취소와 부정당 업체 제재 등을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hapyry@yna.co.kr▶제보는 카톡 okjebo 어반비오나